글룸헤이븐(Gloomhaven)은 어두운 판타지 세계에서 전투와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보드게임인데요.
이 게임의 원작은 세팅과 정리만 해도 30분 이상 걸릴 만큼 복잡하지만, 그만큼 전략 설계와 카드 운용의 깊이로 유명합니다.
이 거대한 시스템이 디지털로 옮겨지면서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은 클릭 몇 번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되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의 특징과 이용자 평가를 살펴보고, 난이도와 실제 플레이 방식, 초보자를 위한 팁까지 한꺼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에 대하여

(출처: Board Game Geek)
글룸헤이븐은 던전 탐험과 전술 전투, RPG 성장 요소를 한데 모은 전략형 협동 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음산한 항구 도시 글룸헤이븐에 모인 용병이 되어 각종 의뢰를 수행하고, 거대한 캠페인 속에서 도시와 세계의 비밀을 조금씩 밝혀 가게 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도시에서 일어나는 사건, 길에서 만나는 선택지, 다음에 어떤 시나리오로 갈지 정하는 갈림길, 캐릭터를 은퇴시키고 새로운 직업을 여는 과정들이 계속 등장하는데요.
이런 요소들이 서로 이어지면서 이야기 흐름이 달라집니다.
같은 시나리오를 플레이하더라도 선택에 따라 이후 전개가 달라지는 구조라, 한 번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다음 판에는 이렇게 해 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입니다.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하는 법
(출처: EnterElysium)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은 원작 규칙을 거의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마우스만으로 조작하기 쉽게 만든 디지털 버전인데요.
설치 후 기본 설정, 게임 모드 선택, 한 판이 돌아가는 흐름, 멀티플레이까지 핵심만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설치와 기본 조작
스팀에서 게임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처음에 언어와 기본 옵션을 고르는 창이 뜨는데요.
이때 그래픽, 해상도, 자막 크기 정도만 먼저 맞춰 두시면 전투 화면이 보기 편해집니다.
옵션 메뉴에서 튜토리얼 팝업이나 확인 메시지를 켜 두면 초반에 잘못 눌렀을 때 바로잡기도 쉬운데요.
조작은 마우스 중심으로 진행되며, 왼쪽 버튼은 선택, 오른쪽 버튼은 취소·해제에 쓰입니다.
게임 모드 선택
메인 메뉴에서 캠페인(Campaign)과 길드마스터(Guildmaster) 두 가지 모드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요.
길드마스터 모드는 디지털판 전용 모드로, 튜토리얼과 짧은 임무를 통해 카드 사용법, 턴 구조, 휴식 방식 등을 단계적으로 배우기 좋습니다.
처음 입문하실 때 추천되는 모드이고요.
캠페인 모드는 실물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의 캠페인을 거의 그대로 옮긴 모드입니다.
도시 이벤트, 세계 지도, 캐릭터 은퇴와 새로운 직업 해금까지 이어지는 긴 호흡의 진행을 한 번에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한 판 진행 흐름
(출처: Twin Sails Interactive)
한 시나리오는 도시 화면에서 시작해 시나리오 선택, 전투 맵, 보상 정리, 도시 복귀 순서로 진행되는데요.
먼저 도시 화면의 지도나 임무 목록에서 시나리오를 고르면 적 추천 레벨과 예상 보상이 표시됩니다.
이어서 파티 편성 화면으로 넘어가 용병 2~4명을 고르고 장비를 나눠 주면 전투 준비가 끝납니다.
전투 맵에 들어가면 아래쪽에는 캐릭터 손패 카드, 위쪽에는 라운드 로그, 오른쪽에는 몬스터 목록과 상태 정보가 보입니다.
각 라운드마다 캐릭터는 손패에서 카드 두 장을 고르고, 그중 숫자가 낮은 카드의 이니셔티브가 이번 라운드 행동 순서를 정하는데요.
이후에는 이 숫자가 낮은 순서대로 아군과 적이 번갈아 행동합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두 카드 중 하나의 상단 효과와 다른 카드의 하단 효과를 쓰는데요.
이동 가능한 칸과 공격 범위는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동할 타일과 공격 대상을 클릭해 선택만 하면 됩니다.
멀티플레이 간단 설정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면 메인 화면에서 멀티플레이 메뉴를 열어 주세요.
여기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할지,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로컬로 접속할지 고르실 수 있습니다.
방을 직접 만들고 싶다면 ‘방 만들기’ 항목을 선택해 방 제목과 비밀번호를 정하면 됩니다.
이미 만들어진 방에 들어가려면 ‘방 참가’를 눌러 공개된 방 목록에서 선택하시면 되고요.
게임 진행 방식은 방을 연 사람이 캠페인으로 할지, 길드마스터 모드로 할지 정한 뒤 시작됩니다.
참가한 사람들은 각자 한 명 이상의 용병을 맡아 같은 시나리오를 함께 플레이하게 되고요.
진행 상황은 방을 만든 사람 기준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다음에 접속했을 때도 이전에 하던 캠페인부터 이어서 계속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글룸헤이븐 초보자를 위한 팁
(출처: MandatoryQuest)
글룸헤이븐은 여러 번 해 보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임이라, 초반에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팁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캐릭터는 체력이 넉넉한 브루트(Brute)를 고르는 편이 좋은데요.
마법 계열처럼 카드 효과가 복잡한 캐릭터는 게임 구조에 익숙해진 뒤에 도전하시는 쪽이 더 편합니다.
휴식 타이밍도 중요한데요. 문을 열기 직전이나 적이 몰려오기 전에 휴식을 써서 손패를 정비하고, 이니셔티브를 이용해 적이 먼저 움직이게 만든 뒤 대응하는 식으로 턴을 짜면 생존이 훨씬 쉬워집니다.
초반에는 보물 상자보다 시나리오 목표 달성을 우선하는 편이 결과가 안정적입니다.
2인 플레이에서는 브루트와 크래그하트 조합이 운영 난이도와 역할 분담 면에서 무난한 편인데요.
이 정도만 알고 시작해도 첫 캠페인에서 겪는 좌절감은 꽤 줄어듭니다.
스팀판 vs 실물 보드게임판

(출처: STEAM)
실물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은 카드와 타일, 미니어처를 직접 배치하는 손맛과 몰입감이 큰 작품인데요.
대신 세팅과 정리에 시간이 많이 들고, 몬스터 이동과 피해 계산 같은 규칙 처리를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해 부담이 있습니다.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은 이런 과정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고 전투 정보를 한 화면에 정리해 보여 주는데요.
덕분에 이용자는 규칙과 숫자 계산보다는 전술 설계와 협동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 덕분에 인원 맞추기 부담도 줄어든 편입니다.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이 어렵지만 사랑받는 이유

(출처: STEAM)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주사위 대신 카드를 골라 행동과 순서를 함께 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카드에 적힌 숫자(이니셔티브)로 이번 턴에 누가 먼저 움직일지도 정하니, 처음에는 규칙이 복잡하게 느껴지기 쉬운데요.
몇 판 해 보면 어떤 카드를 아끼고 어떤 카드를 써야 할지, 언제 휴식해야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남은 캐릭터 한 명으로 간신히 시나리오를 클리어했을 때 느껴지는 긴장감과 성취감이 이 높은 난이도를 버티게 해 주는 힘입니다.
그래서 글룸헤이븐은 ‘입문은 어렵지만, 손에 익으면 계속 생각나는 게임’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스팀 버전에서는 난이도를 우호적(Friendly)부터 치명적(Deadly)까지 조정할 수 있어서 처음에는 Easy나 Normal로 시작했다가, 익숙해지면 한 단계씩 올려 가며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스팀 글룸헤이븐 보드게임은 방대한 캠페인과 치밀한 전투를 디지털 환경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작품인데요.
세팅과 계산 부담 없이 친구들과 전술을 짜 보고 싶으시다면, 여러 보드게임 추천 리스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글룸헤이븐을 한 번 선택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이 타이틀은 한두 판으로 끝내기보다는 캐릭터를 키우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열어 가는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특히 잘 맞는 편인데요.
이 글이 글룸헤이븐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특히 스팀 버전으로 입문하려는 분들께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