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전통 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시즌 1과 시즌 2에서는 각각 다양한 전통 놀이들이 등장하며, 각 놀이들은 고유한 의미와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각 시즌별로 등장한 주요 놀이들과 그 문화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1: ‘게임’이 된 한국의 유년시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드라마의 첫 번째 게임으로 등장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놀이 중 하나입니다. 참가자들은 술래가 외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구호에 맞춰 움직이거나 멈추며 진행됩니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놀이로 전해지며, 규율과 단체 행동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달고나 뽑기
‘달고나 뽑기’는 1960~70년대 한국에서 유행한 길거리 간식 문화의 일환으로, 설탕을 녹여 만든 달고나에 특정 모양을 새긴 후,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그 모양을 정확히 떼어내는 놀이입니다. 섬세함과 인내심을 요구하며,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작은 모험과 도전의 상징이었습니다.
줄다리기
여러 명이 두 팀으로 나뉘어 밧줄을 당겨 상대 팀을 자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줄다리기는 한국 농경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단위로 진행되던 공동체 놀이입니다. 협동심과 전략이 핵심인 이 놀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구슬치기

구슬치기는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어린이 놀이로, 전략과 손재주를 요구하며 친구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규칙이 조금씩 다르며, 전통적으로는 겨울철 실내 놀이로도 즐겨졌습니다.
징검다리 건너기

징검다리 건너기는 자연지형을 활용해 만든 놀잇거리로, 물 위에 놓인 돌을 건너며 균형감각과 집중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생활 속 이동 방식에서 유래해, 어린이들의 민첩성과 판단력을 키우는 놀이로 발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제목이자 마지막 게임인 ‘오징어 게임’은 1970~80년대 한국 골목문화의 대표적인 놀이로, 땅에 그린 오징어 모양의 선을 따라 공격과 수비가 나뉘어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는 게임입니다. 신체 활동과 전략이 동시에 요구되며, 공동체 내 역할과 규칙을 익히는 상징적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시즌 2: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 K-놀이 리부트
시즌 2에서는 보다 다양한 전통 놀이들이 소개되며, 특히 4화 ‘여섯 개의 다리’ 편에서는 복고 감성과 한국 고유의 놀이가 재조명됩니다.
딱지치기
딱지치기는 종이로 만든 딱지를 바닥에 놓고, 다른 딱지로 쳐서 뒤집으면 승리하는 놀이입니다. 손목의 힘 조절과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한 이 놀이는, 경쟁과 몰입을 유도하며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비석치기
비석치기는 작은 돌로 상대의 비석을 맞혀 쓰러뜨리는 놀이로,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 놀이입니다. 정확한 조준과 전략이 요구되며, 경쟁과 협동이 공존하는 놀이로 어린이들의 순발력과 집중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입니다.
공기놀이
공기놀이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온 손재주 중심의 놀이로, 주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습니다. 공깃돌을 손등과 손바닥으로 튕기며 정확히 받아내는 방식으로, 손놀림의 민첩성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전통적인 실내 놀이입니다.
팽이치기
팽이치기는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팽이를 줄로 감아 돌린 뒤, 채찍으로 쳐서 오래 회전시키는 놀이입니다. 겨울철 대표 야외놀이로, 균형감각과 지속적인 힘 조절이 요구됩니다.
제기차기
제기차기는 발로 제기를 차서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오래 유지하는 놀이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놀이로, 균형과 유연성을 키우며, 명절이나 학교 운동회 등에서도 자주 즐겨졌습니다.
결론
이러한 전통 놀이들은 ‘오징어 게임’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에서 재조명되었으며, 한국 고유의 문화와 공동체적 정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유희를 넘어, 각 놀이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화적 가치는 매우 큽니다.